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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탄

last modified: 2021-10-18 17:00:24 Contributors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장난감 아이템이다. 빵구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통 문구점에 한 봉지당 300원에 팔거나 뽑기통에 동전을 넣고 뽑기도 했다. 뽑기는 랜덤인지라 엉뚱한 장난감이나 장미탄이 나와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은색 포장지로 진공 포장되어 있는 게 보통이다. 악동이 바지를 내려서 엉덩이를 내밀고 썩소를 지으며 코를 막고 있는 그림이 있는 것과 방구 바람때문에 청바지가 찢어져서 항문 부분이 있는 엉덩이골이 보이는 하반신의 그림들[1] 중 하나가 그려져 있다. 방구탄 안의 성분은 소다구연산, 오황산나트륨이다. 안에 스위치가 되는 작은 주머니에 물이 들어 있는데 그 주머니를 터뜨리면 물이 안에서 섞이게 되고, 구연산과 소다가 물과 섞이면 이산화탄소를 대량 발생시키며 봉지가 부푼다. 그러다가 뻥~하고 터진다. 터지는 소리가 의외로 커서 터지는 소리만으로 충분히 어그로를 끈다.

게다가 구연산과 티오황산나트륨이 만나면 지독한 황화수소를 내뿜게 되는데 그게 바로 그 독한 냄새의 정체다. 하수구 냄새나 계란이 썩는 듯한 냄새가 나며, 가히 그 냄새는 악몽이다. 예전에는 철없는 아이들이 공공장소에 함부로 투척하는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으며, 여름에 창문이나 출입문이 열린 건물에 던지고 튀는 경우도 있었다. 심할 경우에는 쉬는 시간에 10여 명이 짜고 반에 투척한 후 창문과 문을 모두 막아버리는 짓을 벌이기도 했다. 당연히 그 후 응분의 대가를 받았다. 그나마 인심이 좋았던 예전에는 허허 웃으며 넘어가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업무 방해로 벌금을 물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되는 아이템이다.

냄새가 역하다보니 원성을 피하기 위해 향기를 내뿜는 장미탄이라는 아이템도 나왔다. 다만 냄새때문인지 별 재미를 못 느껴서 인기는 그다지 없다.(...) 둘 다 준비해서 병 주고 약 주는 테러(?)를 저질러보자. 물론 벌금을 물 만한 충분한 자금이 있다면 말이지만... 둘이 섞이면 더 구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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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세 가지 모습이 있다. 잘 알려진 것은 탈의한 상반신에 복근이 있고 빨간색 뒷주머니와 벨트가 있는 청반바지 뒤태가 방구 바람때문에 찢어져서 노출된 모습이고 두 번째 그림은 거의 실물 사진에 가깝고 흰 티를 입은 상반신에[2] 청반바지 뒤태가 방구 바람때문에 찢어져서 노출된 모습이며 마지막 것은 첫 번째 버전의 제품이 담겨진 상자에 있는 캐릭터들이 나오고 노란 머리에 주황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남자 아이가 방구를 뀌자 청바지가 찢어져서 노출된 모습이다. 셋 다 노팬티라서 볼 때 주의가 필요하다.